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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은 이야기...🦍

숲속의 진주 헬윙기아

오늘은 블루와 코기라는 특별 출연진이 함께합니다. 헬윙기아에 대한 정보 자체가 적기도 하고, 아무래도 식물은 동물보다 인기가 없을 거라는 슬픈 현실 때문에... 비겁하지만 동물들의 힘을 빌렸습니다. :D 앞으로 원활한 이야기 진행을 위해 가끔 등장할 예정입니다!

선상화는 국내 천리포수목원에서 헬윙기아에게 지어준 이름입니다. 일본에서는 헬윙기아를 하나이카다(ハナイカダ)라고도 합니다. 본래 하나이카다는 물에 떠내려가는 꽃잎을 뗏목에 비유한 말입니다. 천리포수목원 홍보팀의 말에 따르면, 선상화라는 이름은 하나이카다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배 위에 피어난 꽃이라 선상화(船上花)인 것입니다. 어쩐지 꽃이 핀 헬윙기아 이파리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저는 헬윙기아가 열매를 맺은 모습이 마치 진주를 품은 조개 같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의 대상에 대해 여러가지 접근 방식을 비교하는 건 언제나 재밌습니다.

이파리 중간에 꽃을 피우는 헬윙기아의 모습은 어쩌면 참 독특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천천히 살펴보면, 모든 존재가 독특합니다. 꽃들도 저마다의 모양을 하고 있고, 새들도 저마다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동물은 목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길고, 어떤 동물은 엄니가 자기의 몸길이만큼이나 자랍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다른 얼굴, 다른 키, 다른 표정, 다른 차림새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온 말을 빌리자면, 모든 존재가 이상하고 별나지만, 그래서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헬윙기아를 보고 누군가는 진주를, 누군가는 뗏목을 떠올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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