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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은 이야기...🦍

비열한 회색늑대

회색늑대는 늑대, 이리, 말승냥이 등으로 불립니다. 회색늑대는 개속에 속하며, 반려동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개가 회색늑대의 아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개속인 회색늑대의 아종이 개라... 이렇게 보면 늑대와 개의 구분이 참 헷갈리는데요, '올빼미와 부엉이 구분법'에서 짧게 말씀드린 적이 있죠. 분류법을 학명이 아닌 대중적인 이름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학명으로 보면, Canis(개속) 아래에 Canis lupus(회색늑대) 아종으로 Canis lupus familiaris(개)가 있는 것이죠. 이름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됩니다.

전문가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회색늑대의 아종은 대체로 40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아종마다 생김새와 습성이 제각기 달라서, 나중에 하나씩 천천히 다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늑대가 우리 인식처럼 사납지 않다'라는 것이 '늑대가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쨌든 대부분의 늑대는 야생동물이고, 굶주린 정도나 성향에 따라서 사납게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낯선 존재를 경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이건 인간도 마찬가지죠? 처음 보는 동물이 집에 갑자기 들어와 있다고 상상한다면, 상당히 무섭잖아요. 야생동물 근처로 접근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러니 늑대를 쓰다듬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저는 단지 '인식'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편견을 가지게 됩니다. 야생 육식동물들은 항상 화나 있고, 거칠다는 생각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런 종도 많습니다만, 배가 고프거나 영역을 침범당한 상태가 아니라면, 느긋하게 자유를 누리며 사는 종도 상당히 많습니다. 동물들의 사고가 우리의 생각처럼 빡빡하고 융통성 없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인간 세상뿐 아니라, 자연도 생물 살아가는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 해당 회차에서는 <북유럽 신화>, <유튜버 레오제이>, <북극늑대와 나>, <세바퀴>, <무한도전>, <관상>의 캐릭터와 장면이 패러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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