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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은 이야기...🦍

2022년 새로운 생물 소개 (일부)

이번 만화에서는 생물들의 디테일한 특징을 설명하기보다, 올해 발견된 생물 일부를 소개해보았습니다. 만화에 담지 못할 만큼 많은 종이 있어서, ‘2022년에도 아직 모르는 종들이 많구나’ 정도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회차와 저번 수렴진화 1화에서 언급된 생물들은 모두 개별 주제로 다뤄도 부족함이 없는 종이기 때문에, 천천히 만화로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콘텐츠가 무한하다? 오히려 좋아!

새로운 생물들 말고도, 이미 잘 알려진 생물들에게서도 연구를 통해 몰랐던 사실이 밝혀지곤 합니다. 예를 들어, 고래는 왜 그렇게 오래 헤엄을 치면서도 고혈압으로 쓰러지지 않을까요? 운동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행위이고, 에너지를 태우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합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혈압이 증가하게 되는데, 산소를 몸 전체로 빠르게 보내기 위한 반응입니다. 그런데 혈압이 무한대로 증가하면 핏줄이 버티지 못해 터지거나 큰 피해를 입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육상 동물들은 호흡을 통해 혈압을 낮춥니다. 우리가 아무런 호흡을 하지 않고 계속 달린다면 얼마 못 가 쓰러지고 말 겁니다. 그렇다면 바다 아래서 숨을 쉬지 못하는 고래는 어떻게 혈압을 관리하는 걸까요? 해양 과학자 애슐리 블라와스는 고래의 혈관 시스템이 육상 동물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뇌로 공급되는 혈관이 수많은 줄기로 나누어져서 마치 그물과 같은 모양인데, 그 구조가 고래의 뇌로 가는 피의 압력을 분산시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아름다운 그물(Wounderful Nets)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번에는 다른 생물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딱따구리는 집을 짓거나 벌레를 사냥하기 위해 나무를 쪼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그 가능성은 ‘대화’입니다. 명금류나 앵무새같이 노래를 부르며 소통하는 새들의 뇌에는 특정한 부분이 발달해 있는데, 딱따구리도 그 부분이 발달해 있다고 합니다. 딱따구리는 노래를 부르는 대신, 자신의 영역을 지키거나, 짝짓기 상대를 찾을 때도 나무를 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먹이를 찾는 행동을 넘어서 다른 개체와 소통하는 행위입니다. 생물학자 매튜 푹스자거 박사는 동물의 대화와 진화에 관해 더욱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래나 딱따구리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종인데도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잘 아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그냥 모르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두렵습니다. 우리네 미움은 무지로부터 온다고 생각해서, 알지 못하면 제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것 같거든요.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어렸을 때는 실제로 말을 함부로 하곤 했습니다. 최근에 좀 쉬면서 유튜브, 웹서핑 등을 많이 했는데, 혼자 기분이 안 좋아졌고,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온라인에는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싸우고 있었습니다. 장애인 유튜버 댓글에 어떤 사람은 ‘비장애인’이라는 단어가 ‘불편한 기준’이라고 합니다. 장애인들이 겪던, 또 겪고 있는 ‘불편한 역사’와 ‘불편한 현실’을 모르기에 그렇게 쉽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상처를 주는 모든 사람이 '알아가는 것'으로 치유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뭔가 무거운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 자중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안 함)

* 해당 회차에서는 <테이큰>, <스타워즈>, <유튜버 침착맨>, <만화가 잇셔>의 캐릭터와 장면, 인물이 패러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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