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담은 이야기...🦍
2022. 12. 6.
압도적 존재감 벌매
가끔 제 만화가 자조적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인간혐오론자인 것은 아닙니다. 가족과 친구, 무엇보다도 독자분들이 모두 사람인데, 어떻게 감히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 제가 비판하는 부분은 개인이 아니라, 집단의 역사와 속성입니다. 생태계를 파괴한 것, 기후변화를 초래한 것, 인간이 인간을 미워하게 만든 것, 많은 부분에서 인간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요. 누군가를 탓하려는 의도보다는 인간 집단에 속한 ‘나’를 돌아보려는 의도가 더 크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벌매의 깃털은 다른 종보다도 단단하며 중심 깃에서 뻗어 나온 작은 깃가지의 숱이 많습니다. 수많은 깃가지가 겹치고 겹쳐져서, 마치 조선시대의 종이 갑옷, 지갑과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실제로 한국민족문화대백과..